(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려가 이어지며 0.5% 상승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20달러(0.5%) 상승한 1,611.80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코로나19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코로나19 실적 타격 경고까지 더해져 금값을 계속 끌어올렸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값은 1,600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금은 계속해서 이 위에서 머무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전략가 역시 "세계 공급망의 정상 회복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금값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1월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3.6% 감소했지만,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최근 13년 동안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역시 전월 대비 0.5% 오르며 201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8%, 0.58% 오르고 나스닥지수도 0.92% 상승 중이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1% 오른 99.6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이 꾸준히 금값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계속 내리고 있어 금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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