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가운데 5번째로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 자료를 활용해 2001∼2019년 OECD 국가들의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국내총생산(GDP) 갭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은 5번째로 컸다.

2001~2005년 5.0%였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2019년 절반 수준인 2.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OECD 국가 중 라트비아(-5.1%포인트(p)), 리투아니아(-4.1%p), 에스토니아(-3.3%p), 그리스(-2.7%p)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OECD 평균 성장률보다 2.7%p 이상 높았던 한국의 성장률은 2010년 이후 차이가 1.2%p(2011~2015년)로 줄었고 2016년 이후에는 0.6%p(2016~2019년)로 좁혀졌다.

세계 경제 성장률과의 격차는 2011년 이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2011~2015년 -0.4p에서 2016~2019년 -0.6%p로 확대했다.

한경연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넘는 OECD 회원국 23개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률 낙폭은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잠재성장률도 4.7%(2001~2005년)에서 3.0%(2016년~2019년)로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져 OECD국가들 중 8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7%p 하락하는 동안 OECD 국가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0.4%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실질 GDP와 잠재 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GDP갭도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경연은 평가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하는 성장 속도를 늦추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신산업 육성, 고부가 서비스 창출로 경제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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