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위원, 2분기 재정증권 매입 규모 축소에 편안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가 적절하다면서,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오는 2분기에 현재 월 600억 달러인 재정증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이런 견해를 밝혔다.

대부분의 위원은 "몇 가지 하방 위험이 중요하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경제 활동 전망에 있어 위험 배분은 이전 회의보다 더 우호적"이라면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준은 "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의 지지를 받아 경제가 지속해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면서 "또한 최근 일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줄었으며, 글로벌 성장의 안정 조짐도 있다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지난해 완화책의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추가 정보를 축적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또 집행부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반영해 올해 및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올해와 내년 미국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소폭 웃돈 이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행부는 실업률도 올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위원들은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영향 등 전망의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의사록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총 8번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일부 위원은 또 1단계 무역 합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많은 관세가 남아 있고, 향후 긴장이 다시 커질 위험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물가와 관련해서 대부분의 위원은 견조한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고용 등에 힘입어 물가도 점진적으로 2%로 돌아올 것이라는 데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소수의 위원은 이런 전망이 번번이 틀렸던 만큼 물가가 2%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연준이 물가가 일정 기간 목표를 웃돌거나 하회하는 데 대해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물가 목표제의 수정과 관련한 세 가지 시나리오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논의의 일환으로 지난 FOMC 성명에서 물가 관련 문구가 '2% 부근의'에서 '2%로 되돌아오는'으로 수정되기도 했다.

위원들은 2%를 다소 넘는 물가가 연준의 대칭적인 물가 목표를 강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올해 중순에 물가 목표제 등과 관련한 논의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또 레포(Repo) 운용과 재정증권 매입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담당자는 4월 이후 2주짜리 레포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브리핑했다. 담당자는 이 시점에 연준의 지급준비금이 1조5천억 달러 등으로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 공개시장조작 담당자는 또 2분기에는 월 600억 달러 규모인 재정증권 매입 규모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준은 대부분의 위원도 이런 제안에 대해 편안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행부는 반면 기업 채무의 GDP 대비 비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자산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통화정책과 자산 가격의 연관성이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수 위원은 다만 금융 안정 위험을 줄이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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