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환자 수가 둔화한 가운데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2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57엔보다1.386엔(1.2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1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49달러보다 0.00151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5엔을 기록, 전장 118.60엔보다 1.65엔(1.3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99.57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99.723까지 올라,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져 엔과 같은 안전통화 강세가 빠르게 물러났다. 엔은 달러에 지난해 5월 이후 최근 9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또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코로나 19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 일부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이 부양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4분기 부진한 GDP 등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엔에 특히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BS 스위스의 마셜 기틀러 투자 분석 대표는 "중국이 6월까지 중소기업 연금 분담금지급을 면제하는 등 추가 부양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리스크 온 분위기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위험심리 속에서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강해져 1.08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독일의 경기신뢰 지수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뒤 유로-달러는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최근 유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1개월 유로-달러 내재 변동성은 최근 6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코로나 19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 대비 유로 약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이 독일 경제를 재평가하면서 유로는 정체되는 반면, 달러는 코로나 19 우려에서 안전통화로 매력이 높아졌으며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지표에도 잘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주택 허가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다시 호조세를 나타냈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통화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유로존 재정 부양이 요원해 보인다는 점에서 유로는 코로나 19에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모 시옹 심 통화 전략가는 "감염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안도와 우려 경계 사이의 줄다리기"라며 "주요 통화 움직임은 중국 정책 부양과 더 관련이 있는데,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미국 자산배분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믿음 속에서 미국 자산을 소유하고 싶어한다는 게 최근 달러 상승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근거"라며 "안전자산으로 이동한다기보다는 확신에 찬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않게 급등했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무역협상 우려가여전해, 파운드-달러는 0.59% 하락해 1.30달러대를 내줬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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