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해외사무소 운용역 수가 여전히 정원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해외사무소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운용역은 총 28명이다.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 총 세 곳에 있다. 뉴욕사무소에는 14명, 런던사무소에는 8명, 싱가포르사무소에는 6명의 인원이 배치돼 있다.

국민연금 해외사무소 정원은 총 40명으로, 현재 해외사무소 근무 인원이 정원보다 12명 적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수 등 처우를 차별화해 현지 채용 인력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지 채용 인력은 뉴욕 3명과 런던, 싱가폴 각각 1명 정도에 그쳤다.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는 해외투자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해외사무소에서 해외 금융시장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빠르고 전문적인 글로벌 시장 정보를 확보 중이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에서 해외채권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해외사무소가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직접 조달한 투자 건을 투자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량권도 확대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해외사무소 인력은 정원에 미달하고,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었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해외사무소 8개소에 298명의 운용역을, 네덜란드 공적연금운용공사(APG)는 3개소에 155명을 파견해 국민연금과 차이가 있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2024년 포트폴리오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의 34.9%까지 늘었다.

국민연금기금이 1천조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투자 기회 창출을 위해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하면 해외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해외사무소 인력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지만 아직 정원에 미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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