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우려가 줄어든 데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오른 1.56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상승한 1.42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오른 2.015%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과 같은 14.5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최근 다소 주춤해지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이틀째 1천명대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주택착공 등의 경제 지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 착공은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좋았다. 주택 허가는 최근 1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생산자 물가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낮은 국채수익률과 모기지 금리에 최근 주택건설 활동은 활발해졌다.

다만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세부 사항에서 실망감을 준 부분이 있어, 투자자들은 주택시장도 약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이를 해소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단기간에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는않지만, 금리를 변경한다면 그 방향은 인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코로나 19가 글로벌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험이라면서도 미 경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의사록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봤으며, 기업 부문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나타냈다.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도 이전보다 줄었다며, 현 금리가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국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연준이 경제 전망을 낮추고 금리와 관련해 더 비둘기파적인 쪽으로 갈 때까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바늘이 움직일 것 같지않다"며 "미 국채시장은 중국과 아시아 뉴스 흐름에 더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분석가는 "코로나 19의 부정적인 결과를 파악하는 데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며 "이날 국채 값이 소폭 약해지는 데 그친 것은, 지표에 의존하지 않는 흐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밥 밀러 미국 펀더멘털 채권 대표는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를 원한다는 게 다시 드러났다"며 "목표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건설 활동이 기대치를 웃돌고, 생산자물가 인플레이션이 약간 더 높아지는 등 경제는 정말로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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