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로나19 확산 등 경기 불안요소가 나타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흐름도 변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줄어들고, 채권, 원자재형 ETF 순자산은 늘고 있다.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증가세가 꺾이면서 감소했다.

올해 초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44조3천994억원이었다. 하지만 전일 기준 순자산은 41조2천470억원으로 약 3조원가량 감소했다.

주식형 ETF 순자산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약 45조원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와 반대로 채권형 ETF와 원자재 ETF의 순자산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초 채권형 ETF 순자산은 6조3천73억원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전일 6조9천197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ETF의 순자산 또한 연초 3천969억원에서 전일 4천499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채권형 ETF와 원자재 ETF의 순자산은 각각 9.57%, 13.33%씩 증가했다.

ETF의 수익률도 등락이 엇갈렸다. 주식형은 내림세를 보였고 채권형과 원자재는 상승했다.

주식형 ETF 341개는 연초 이후 0.47% 하락했다.

채권형 ETF 60개는 0.64%의 수익률을, 18개의 원자재 ETF는 0.43%의 수익률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순자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원자재에서는 금이 채권과 같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포함되고,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달부터 원유로도 자금이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으로의 자산 이동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에 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지고 채권형 ETF와 금, 원유 등 원자재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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