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개최…S&P 고위인사와 면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해외투자자와 국제신용평가사 고위급인사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계량화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 반등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종합적인 경기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차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블랙록, 모건스탠리, UBS 등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등에서 25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한국의 경제 현안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한국 경제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2% 경제성장을 달성했고 최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심리지표 개선,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온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 반등 모멘텀 유지, 혁신 촉진, 경제 구조개혁, 미래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또 "한국이 과거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충분한 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의 강점과 정부의 정책 의지를 믿고 한국 경제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 및 대응 방안, 주택시장 동향, 기업지배구조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확산 추이, 중국 경제에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은 계량화하기 이르다"면서 "한국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기업 지원, 생산 차질 완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반등 모멘텀 유지를 위해 종합적인 경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 강화 등 안정조치를 했다"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현황과 관련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주요 상장사도 이사회 구성 다변화, 사회적책임 강화 등 자발적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일본과 협상 진행 상황, 혁신성장 추진에 따른 국내 기업 지적재산권 보호와 핵심 부품 조달 확보 방안,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김 차관은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와 면담도 진행했다.

S&P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한국과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