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관계된 증권사들이 전담 창구를 통해 투자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약 10여명, 대신증권은 8명, KB증권은 약 30명으로 구성된 라임사태 전담팀을 두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에 따른 대응팀을 30여명으로 구성했다.

자산관리(WM) 총괄본부 주관으로 상품 기획 및 세일즈, 소비자보호 관련 부서 등이 참여한 이 팀은 기능별로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월20일부터 소비자보호전담팀을 공식적으로 두고 라임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당초 테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다 올해들어 공식 팀으로 구성했다.

주로 내부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나 프라이빗뱅커(PB)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신증권은 라임 대응반을 환매중단 사태가 터진 이후 지난해 10월 이후 꾸렸다. 관련부서 8명으로 구성된 대응반은 라임사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환매협의회 등 고객자산 회수 전략,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제반 법률검토 등을 담당한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투자자 대응 전담팀을 꾸려 라임사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방안은 없다.

증권사와 투자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회계실사 결과가 지난주 발표됐지만 앞으로 있을 금감원의 현장 검사나 분쟁 조정 등은 시작 단계다.

전일 검찰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압수수색해 라임사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금감원은 라임사태의 경우 복잡한 펀드 구조와 다수의 불법행위 혐의 등을 고려해 개별 사안별로 접근할 예정이다.

이에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오는 3월 초부터 사실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분쟁 신청 급증에 대비해 라임펀드 분쟁 전담창구도 운영한다.

앞서 감독 당국은 회계 실사 결과 발표에서 "민원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위규행위가 확인된 경우 펀드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특정지점에서 라임펀드가 대규모로 판매된 경우에 대해서는 그 특수성을 감안해 현장검사를 우선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사·조사권 한계 등을 사실 규명이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