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며 점차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가운데 오전 10시경 중앙방역 대책본부의 확진자 발표에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공식 발표 전 전해지는 관련 소식에 시장이 먼저 움직일 수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예정된 발표에서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 밤(현지시간 19일) 미국 채권시장은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은 0.43bp 올라 1.5662%, 2년물은 1.64bp 상승해 1.4239%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위원들의 견해가 재차 확인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험이라면서도 미 경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19의 부정적인 경제 여파를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기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체감 위험과는 차이가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국, 대만, 호주를 코로나19에 크게 영향받는 국가로 분류하며 성장률이 각각 0.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채권시장의 최근 흐름을 보면 노이즈에 급락한 후, 저가 매수세는 다소 강해지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시세차익을 거둔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 19의 부정적 경제 여파를 확인하기 전부터 각자 전망에 따라 공격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전일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4포인트(0.40%) 오른 29,348.0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7%와 0.87%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6% 감소한 156만7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7% 감소보다 양호했다.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9.2% 늘어난 155만1천 채를 보였다.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았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시장 예상 0.1%를 큰 폭 웃돌았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 수치라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2.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3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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