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저명한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꽤 중대한 심판(pretty serious reckoning)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로치 예일대 교수는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만큼 세계 경제가 약하다면 거품 낀 금융시장이 올해 상반기에 꽤 중대한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로치 교수는 시장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은 절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수도꼭지를 틀고 있는 한 시장은 경제 활동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에 절대 주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침체 기준을 0.4%P만 웃돌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9%를 가리키며 '위험한 영역'에 진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로치 교수는 일본이 침체에 빠졌을 수도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의 12월 산업생산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로치는 "유럽·일본·중국은 곤란한 상황에 빠졌고, 금융시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은 올해 또 한 번 오아시스가 되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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