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낮은 등급의 회사채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회사채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3조5천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라며 "전반적인 채권의 품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회사채는 세계적인 통화 완화 정책과 구조개혁 등으로 광범위하게 발행됐다. 비금융 기관은 회사채시장을 금융위기 이후 장기 자금의 실행 가능한 조달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에만 글로벌 비금융 기관은 회사채 형태로 총 2조1천억달러를 차입했다.

OECD는 이와 관련, "이전의 신용 주기보다 지금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전체적인 신용등급 품질이 떨어졌다"며 "상환 요건은 더욱더 까다로워졌고 만기는 길어졌으며 투자자 보호는 취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로 발행된 투자등급 채권의 51%가 투자등급 중에 가장 낮은 BBB등급이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에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BBB등급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 발행도 이전보다 늘어났다.

비금융 기관의 회사채 가운데 25%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지난 2010년 이후 해당 비율은 20%를 계속 웃돌고 있다. 20%를 넘긴 기간은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길게 나타나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