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가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저소득층인 1분위 근로소득은 7분기 만에 플러스로 '선회'하는 데 성공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전국 2인 이상)'를 보면 사업소득은 89만1천6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2% 감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내림세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인 -4.9%를 기록한 바 있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이 속한 것으로 알려진 3분위(-10.9%)와 4분위(-7.0%), 5분위(-4.2%)에서 사업소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들이 4, 5분위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부진이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분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있어서 사업소득 측면에서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세제 측면에서 이들을 도울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소득을 포함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천9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5.8% 증가한 329만6천600원, 이전소득은 3.7% 늘어난 54만2천100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은 372만5천원으로 2.0%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근로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저소득층인 1분위의 근로소득은 45만8천400원으로 6.5% 증가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이 7분기 만에 멈췄다.

은순현 국장은 "정부 일자리를 포함해 1분기에는 고용 증가의 영향으로 근로소득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5분위 소득은 945만8천900원으로 1.4% 증가했다. 4분위는 4.8% 늘어난 584만700원, 3분위는 4.4% 증가한 429만1천100원 등이었다. 2분위(294만300원)와 1분위(132만3천700원)는 각각 6.0%와 6.9% 증가했다.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이자 비용 등을 의미하는 비소비지출 규모는 104만7천원으로 9.8% 증가했다. 절대 규모로 4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경상조세가 18만7천800원으로 8.3% 늘었다. 이자 비용은 두 자릿수인 11.7% 증가한 11만9천900원으로 집계됐다. 은 국장은 "이자 쪽에서 보면 빠르게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모님 용돈 등을 의미하는 가구간이전지출은 26만5천300원으로 12.8%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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