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방어주와 기술주에 거품이 끼었다며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매크로 퀀트·파생 전략 글로벌 총괄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포로 변동성이 낮은 기술주와 방어주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거품이 형성됐다고 경고했다.

콜라노비치는 "헤지펀드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변동성이 낮은 방어주에 자산을 배분했다"며 "채권과 추세주, 저변동성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경기순환주와 방어주 간 가치 스프레드가 2배 넘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이 최고점을 찍던 시절보다 더 나쁜 수준이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거품은 현재 증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이번 거품이 결국 붕괴할 가능성이 크고 이번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콜라노비치는 "일부 기술주는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의 급등에는 투기적인 콜옵션 매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유틸리티나 의료, 소비재 생필품 업종 등의 방어주는 통상 경제성장과 연계되지 않는다며 방어주를 팔고 가치주나 상품 관련 주식, 신흥시장 주식 등 경기순환적 자산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콜라노비치는 "가치주는 현재 버블을 일으킨 이런 추세들과 정반대 편에 있다"며 버블 붕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고려할 만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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