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현아 연합군'이 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신배 전 SK㈜ 부회장이 "지휘·명령의 시대는 갔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텔레콤과 SK C&C 등에서 조직 전체를 두고 많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 경영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처음에는 강성부 KCGI 대표를 만나 엘리엇과의 차이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후보는 " 전문경영인에게 모든 것을 넘기겠다는 것과 펀드 만기가 10년 이상이라는 점 등을 진성성 있게 들을 수 있었다"며 "대한항공의 누적적자 등을 경영 상황을 듣도도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항공업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해서 한마디 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고 가장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일하게 해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고객과 현장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넘기고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직 시절부터 경영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등 코칭에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높은 산 꼭대기가 오르면 다른 산도 보이는 법이다"며 "앞으로 공부를 더 하겠다"고 했다.

구조조정울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사람은 비용이 아닌 소중한 자본이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의식개혁과 조직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일본항공 성공의 비결도 위기의식과 기본에 충실한 의식 개혁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누구 편이냐 질문 하는데 저는 어느 편도 아니다"며 "굳이 편이 있다면 모든 주주와 고객, 그리고 임직원의 편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우 다양한 곳에서 보드멤버 참여하는 경우 있다"며 "어쨌든 아직은 임기 2년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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