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미국과 중국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세와 무역전쟁, 스파이와 화웨이, 홍콩과 대만, 남중국해 등으로 이미 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는 양국의 분열을 초래하는 가장 심각한 이슈로 등장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인 불안을 조장함에 따라 미국 정부 내 대중 강경파들이 중국 공산당을 비판할 빌미를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코로나 19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대중 매파들이 중국에 대해 한목소리의 비판적 목소리를 내길 원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19 대응을 추켜세우면서 항공기 엔진 판매를 포함해 비즈니스 관계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트럼프 정부가 이처럼 변덕스러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그동안 중국을 대하는 핵심적인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제와 증시의 부흥, 긴장 완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볼 때 중국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이 관료들의 목소리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비판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응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했다면서 "의료 전문가들을 중국에 투입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 빨리 진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 매파들은 또한 코로나 19가 중국 공산당의 정통성을 약화시키고 양국을 더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덤대학교의 칼 민즈너 교수는 "미·중 외교 관계가 수십년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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