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화솔루션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천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천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했고, 2천4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조5천312억원의 매출과 4천3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폴리실리콘 설비를 전액 상각처리하면서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2천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리고,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3조5천264억원, 영업이익 1천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3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4천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정기 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태양광 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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