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OCI에 이어 한화솔루션이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한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면서 철수를 검토해왔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 철수 결정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를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천4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에 앞서 OCI도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의 급락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봤고 적자 폭도 커졌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태양광 시황 악화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OCI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군산 2번과 3번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했다.

총 생산규모의 약 15%를 차지하는 군산 1번 공장에 대해서는 설비를 보완한 후 오는 5월 1일 생산을 재개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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