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자산 규모 중국 6위 은행인 교통은행 시가 총액이 실제 가치의 절반 이하에 그치고 있다고 HSBC 은행이 평가했다.

외신이 20일 인용한 HSBC 최신 재무 보고서에 의하면 HSBC가 보유한 교통은행 지분19.03%의 시총은 101억 달러(약 12조1천229억 원)로 집계됐다.

HSBC는 중국 정부에 이은 교통은행 2대 주주이다.

이 평가에 따른 교통은행 시총은 5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HSBC는 그러나 자체 평가한 결과 자사 보유 교통은행 지분 가치는 215억 달러가 '공정'한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한 교통은행 시총도 현 평가액의 두 배가 넘는 약 1천130억 달러가 합당한 것으로 계산됐다고 HSBC는 지적했다.

HSBC 보고서는 교통은행을 비롯한 중국 주요 국유 은행들이 관치 금융 정책에 따른부실채권 인수 등으로 '희생양'이 돼왔음을 상기시켰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교통은행 주식은 지난해 9% 주저 앉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 하락해 2020년 예상 장부가액의 고작 0.46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은행을 포함한 중국 6대 국유 은행은 합쳐서 17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2020년 예상 장부가액의 평균 0.58배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주식이 거래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외신은 이들 중국 은행이 지난 5년의 대부분 기간을 벤치마크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냄으로써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고 전했다.

HSBC는 보유 교통은행 지분 가치가 지난 8년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면서, 따라서 그 가치를 감가 상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HSBC 대변인은 교통은행과 오랜 파트너십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보유 지분을 처분하거나 늘릴 계획이 없다고 외신에 밝혔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