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일 오후 1시28분 현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은 전장 뉴욕대비 0.0194위안(0.28%) 상승한 7.0325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은 한때 7.0405위안까지 올랐었다. 작년 12월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절하됐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이 낮아진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관적 경제 전망을 반영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이 4.05%로 지난달의 4.15%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5년 만기 LPR은 4.8%에서 4.7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이달 초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이미 인하하면서 LPR 인하는 예상됐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해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맥쿼리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LPR을 인하한 것이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중국의 정책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선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위안화가 코로나 19의 충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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