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국고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등 서울 채권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장중 기준금리를 밑돌았을 경우 대부분 금리 인하로 이어졌고 최근 세 차례를 보면 120일 정도 기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1시32분 현재 1.240%를 기록해 기준금리(1.25%)를 밑돌았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밑도는 강세가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와 신영증권이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 인하 당시에는 국고 3년 금리가 장중 기준금리(1.50%)를 하회하고, 인하가 이뤄지기까지는 126일 걸렸다.

2019년 7월, 기준금리가 1.75%에서 1.50%로 인하됐을 때도 비슷하다. 국고 3년물 금리가 장중 기준금리(1.75)를 밑돌고 인하까지는 113일 정도 소요됐다.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는 3년물 금리가 당시 기준금리(1.50%)를 밑돈 후 인하까지 127일이 걸렸다.

최근 세 차례 경험을 보면 국고 3년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실제 금리 인하까지 상당 시간이 걸린 셈이다.

다만 기간을 좀 더 확대하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2015년 6월 인하 당시를 보면 73일이 걸렸고, 2015년 3월과 2014년 10월 인하 때는 각각 57일과 14일이 소요됐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에 가까워지자 한은 금통위가 더욱 신중한 기조를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오늘은 코로나19 재료의 충격에 크게 강해질 만한 장인데, 1.24%대에서 주춤하고 있다"며 "실효 하한을 고려하면 금리가 수차례 인하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을 반영한 결과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라 2월 인하도 서프라이즈는 아닐 것이다"며 "부동산 시장 문제, 인하 부작용 등을 고려하면 두 번 인하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물 경제 타격과 정부의 정책 총동원령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4월 한 차례 인하는 실현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국고3년과 기준금리 추이]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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