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0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45엔(0.13%) 오른 111.388엔을 가리켰다. 유로-엔 환율은 0.01엔(0.01%) 오른 120.26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이상 강세'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조금씩 상승폭을 늘리던 달러-엔 환율은 유럽장이 개장한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늘리더니 미국장에서 장 중 1.58%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중 상승폭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3일의 1.59% 이후 최대다.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장에서 반납 부분을 다시 채우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도 장 중 0.4% 가까이 뛰고 호주달러-달러 환율도 0.7%까지 낙폭을 벌리는 등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강세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일본에선 두 명의 관련 사망자가 나오자 팬데믹(대유행)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쏠리는 형국이다.

통상 엔화는 달러화 강세 흐름에서도 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일본이 바이러스로 경제적 충격이 심할 것이라는 인식에 엔화 가치도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의 이상 강세를 놓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렇다 할 새로운 엔화 매도 재료가 없었던 시점이어서 "왜 엔화 매도가 계속되느냐"는 의문이 시장에서 돌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본 유출이 격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는 1.6% 넘게 급등하며 부양책을 반기는 모습이다. 반면 금리 인하 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전환하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상승폭을 줄이며 '뉴스에 파는' 흐름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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