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손지현 기자 =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출석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낙하산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에서 윤 행장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윤 행장이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던 시기 우리나라 경제는 29개월째 내리막이었다"며 "본인은 낙하산이라고 하지 않지만, 전문성 없이 취임한 대표적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장은 기업은행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제청하는 역할을 하지만 정작 그 뒤에 빠져있었다"며 "여당 원내대표까지 사과한 인사를 강행한 것은 윤 행장의 노욕"이라고 질타했다.

이는 지난 1월 윤종원 행장 취임을 막아선 노조와 당정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을 일컫는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우리 당은 낙하산 근절 및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기업은행장 임명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해 이런 합의가 안 지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종원 행장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자신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향후 성과를 가지고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행장은 "낙하산의 문제는 내외부 인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선임과정에서 논의가 부족했던 점을 말한 것이다. 지금은 노조와 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관련된 부분에서 역할이 지대하다고 본다"면서 "산업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활력을 줄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와 합의한 노조추천이사제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나왔다. 앞서 윤 행장은 노조와 노조추천이사제를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이태규 무소속 의원은 "노동이사제는 노동자의 경영 참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 투자 위축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도 노조추천이사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재차 질의했다. 이에 윤 행장은 "이미 기업은행 사외이사 4명 중에서 한 명이 노조 출신으로 활동을 잘하고 있다"며 "주주 이익뿐 아니라 직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외이사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은행 주가가 8.9% 폭락한 것에 대해서는 "은행업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부분도 있다"며 "정상화를 빠르게 해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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