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우려가 다시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내린 1.542%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하락한 1.40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떨어진 1.98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1.95%에 근접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4.5bp에서 이날 13.6bp로 축소됐다.

3개월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다시 역전됐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믿을 만한 침체 지표로 여겨진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불안감이 지속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기준을 또다시 변경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통계 기준이 자주 변경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4천여명과 2천100여명에 달해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다. 일본과 한국 등 중국 밖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며 경기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코로나19를 글로벌 성장에 새로운 위험이라고 규정했다. 코로나19가 계속 확대되면 중국의 성장 개선 흐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는 이어졌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역사적 저점 수준을 이어갔다. 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중국 밖에서 코로나19가 더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미 국채 랠리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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