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243엔보다 0.708엔(0.6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1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100달러보다 0.00049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09엔을 기록, 전장 120.25엔보다 0.84엔(0.7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상승한 99.68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3.5% 올랐다.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등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전반적인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엔이 달러에 10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 강세를 도왔다. 달러-엔은 장중 112달러대를 상회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나오는 일련의 경제 뉴스가 암울해 일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일본 자금이 미국 주식과 금을 사들이기 위해 일본 자산을 투매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밖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시장 예상대로 대출금리를 인하했지만, 선반영됐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전략가는 "엔화 약세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며 "코로나19에 힘입어 달러 강세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달러의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달러 강세 따라잡기 움직임도 나타났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엔이 하락한 기간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과 주식 매입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아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엔 약세에서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점은 일본 자산운용사들이 떼를 지어 일본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온이 아주 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미국 행정부가 달러 하락을 이야기하는 것 외에 이런 흐름을 막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가 너무 강해 미국 기업들에 부당하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오랫동안 불만을 표시해왔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미국 자산의 흐름이 유럽 자산을 계속 웃돌 것이어서 유로는 달러 대비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유로-달러의 하락이 예상되며 향후 12개월 동안 1.07을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나 유럽의 확장적 재정 정책 등 유로 약세 시각을 상당히 바꿀 만한 몇 가지 이벤트가 있지만, 현재 여건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