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려가 지속해 0.5%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70달러(0.5%) 상승한 1,620.50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내 바이러스 감염 속도는 소폭 둔화했지만, 한국에서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 등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SP엔젤의 세르게이 라에브스키 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헤드라인이 되는 한 금값은 현재 수준에서 계속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악화한다면 금값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라에브스키 전략가는 "최근 상승으로 인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 환경은 금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러스 우려로 인해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11%, 0.17% 내리고 있고 S&P500지수만 0.06% 상승 중이다.

다만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오른 99.7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역시 금값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MKS SA의 아프신 나바비 선임 부회장은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1,60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1,613~1,615달러에서는 저항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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