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예상만큼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도 확진 사례가 큰 폭 증가한 점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데이비드 라퍼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과거 전염병 사례와 같이 초기에 불안한 이후 확산 속도가 완화하면 금방 반등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이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이 생각했던 것만큼 빨리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겠냐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P웰스 어드바이저의 아담 필립스 포트폴리오 전략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의 경제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란 생각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장 큰 의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전부 반영되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여기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너무 많은 투자자가 위험한 랠리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갑작스럽게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일부는 속도를 줄이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여전히 최대 속도로 달리는 사람들이 비틀거리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애드 야디니 대표는 "코로나19는 세계가 얼마가 작은지를 상기시킨다"면서 "중국에서 발병이 억제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영향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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