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 분야 혁신금융서비스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에 각각 6개, 4개 분야가 선정돼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혁신금융 성과는 다른 카드사들이 1~2건의 플랫폼 개발 혁신에 그친 것에 비해 주목할만하다.







<사진1: 신한카드 렌털 중개 플랫폼 서비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신용카드로 일정 금액을 송금할 수 있는 'My송금'을 10월에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11월에 신한카드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카드를 쓸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이나 고객이 지정한 일정 금액을 카드 사용과 연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안면 인식 결제 '페이스페이'를 선보였고 이 사업을 한양대학교에서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월세 카드 납부 등 카드사 가운데는 가장 적극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금융당국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임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한카드 렌털 중개 플랫폼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서비스를 출시하며 카드사의 부수 업무를 넓히는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가 '렌털 프로세싱' 인프라 없이도 계정관리부터 만기 입금관리까지 신한카드로부터 대행을 받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금융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상생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특례를 적용해 규제를 대폭 완화해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비슷한 서비스를 다른 카드사도 마련할 경우 특례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지정된 혁신금융 서비스를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오는 7월에 카드사가 영세가맹점에 카드 매출 대금을 수수료 차감 없이 결제일 다음 영업일에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 매출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고 영세가맹점의 수수료를 대폭 절감해줄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개인 간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시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구매(충전)한 포인트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개인 간 온라인상 중고물품 거래 시 사기 위험을 줄이고 안전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최근에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은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시 중고차 결제 플랫폼을 통해 안심 결제를 하는 기능은 중고차 거래의 혁신으로 불린다.







<사진2: KB국민카드 중고차 결제 플랫폼>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행 영세 가맹점 수준인 1%의 이용 수수료를 구매자와 판매자가 각각 0.5%씩 부담해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시장은 전체 중고차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며 연간 70만대로 추정된다.

KB국민카드는 중고차를 개인이 거래해도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이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라 아이디어를 통해 제반여건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혁신금융서비스를 본격 출시할 경우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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