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 주요 지수가 장중 급락세를 보이면서 트레이더들을 당황하게 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8.05포인트(0.44%) 하락한 29,219.98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경 지수는 2분 만에 200포인트 이상 빠졌다. 당일 고점 대비 지수는 수 분 만에 400포인트 이상 밀린 셈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차트 흐름도 유사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가의 갑작스러운 급락이 중국 국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가 베이징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푸싱 병원의 확진자 수가 20일 기준 36명으로 이 주 전의 9명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인 베이징대학 인민병원도 처음으로 3명의 확진자가 나와 격리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통계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임스의 보도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CNBC는 주가 하락 시점과 보도 시점이 일치하지 않지만, 코로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더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앙 프롬허츠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모멘텀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현시점에서는 부정적인 것을 발견하면 일부는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발언이 나온 점도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가 약간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오히려 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대다수는 금리가 조만간 인하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장이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우지수 장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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