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우려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1,200원대에서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5.00원 상승한 1,203.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7.00원 오른 1,205.70원에 갭 업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4~6원대로 줄여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여전히 1,200원대 레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일 오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어나고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국내 확산 우려가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오전 10시에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달러화도 맹위를 이어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와 유로화, 엔화 등의 약세에 따라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9.8선까지 올라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우려 속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2,170대로 하락했다.

또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9억1천만달러) 늘었다. 수출 규모는 늘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3% 줄었다.

1일 평균 수출액은 승용차, 선박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경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둔화는 국내 경제 둔화 가능성과 펀더멘털 우려를 자극해 달러-원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위안대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강세와 국내 지역 감염 우려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며 "다만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로 상승 속도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6엔 하락한 112.05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078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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