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헤드라인과 위안화를 주시하며 1,200원대에 안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60원 오른 1,205.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출발 후 오전 내내 1,200원대 레벨을 유지했다.

다만 환율이 전일부터 레벨을 급격히 높인 만큼 급등은 제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52명 추가돼 총 15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추가 소식이 발표된 오전 10시께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을 보이며 1,207원까지 튀어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에서 다소 진정해 1,200원대 중반 레벨로 회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약보합권인 7.043~7.044위안대서 거래되며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를 제한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1%대의 낙폭을 나타내며 장중 한때 2,160선까지 내렸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9억1천만달러) 늘었다. 수출 규모는 늘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3% 줄었다.

부진한 이달의 1일 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져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00~1,21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오면서 레벨 부담감이 있는 만큼 1,210원을 뚫는 급격한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다만, 위안화가 약세를 재개하고 증권시장이 낙폭을 줄여갈 경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200원 레벨에 접어들면서 상승 부담감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국내 추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상승 흐름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가 약세를 재개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나 전일과 같은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아직 매도세를 보이지 않는 등 버텨주는 만큼 오후에는 증시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달러-원 환율의 급등이 나타날 경우 당국 경계감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7.00원 오른 1,205.70원에서 개장했다.

갭 업 출발한 후 비슷한 수준의 상승 폭을 이어가며 1,200원대에 안착했다.

오전 10시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증가한 점이 전해지고 1,207.0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으나 위안화 흐름에 연동해 이내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다.

주로 1,204~1,205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1,200원대 중반 레인지를 유지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203.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0엔 하락한 111.9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오른 1.079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0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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