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32명도 성명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여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정부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에도 추경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당 영남지역 선대위원장인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위원장님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민생대책 긴급추경편성을 촉구했는데 당정은 민생 보호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심재철 원내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구하기에 모든 정당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방역 및 치료 대책과 민생 추경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커졌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경제위축 등으로 인한 비상시국인 것을 감안해서 추경편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3조4천억원 규모의 예비비가 확보돼 기존 예산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위축에 따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피해 수준이 정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출과 내수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추경을 편성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의원이 대표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32명도 추경 촉구에 가세했다.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는 비상경제 시국으로 보아야 하고 골든타임을 놓치면 더 큰 희생을 치를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은 촌각을 다투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이고 추경예산은 법상 규정된 재난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경제백신"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진선미 의원은 "추경 편성은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와 정부의 기본적인 역할과 소임에 대한 것이다. 국민을 살리는 일에는 그 어떤 다툼도 불필요하다"며 "우리들의 추경 편성과 처리 요청에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바로 화답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국회에서 구성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위원회에 대한 기대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비쳤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코로나19 특위'가 구성되는 대로 즉시 특위를 가동하고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총력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대책을 세울 때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며 "책임을 추궁할 일이 있다면 상황이 진정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국회가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방역 활동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서둘러 정쟁중단 선언을 하고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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