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감독관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금감원 내에서는 '노타이(no-tie)'를 원칙으로 복장을 자율화하고 기존 직급 기반의 호칭도 수평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열린 문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등의 개혁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금감원이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추구해야 할 3대 기조로 탈권위주의·소통·역지사지를 선정하고 금융감독 역량 강화·신뢰받는 금감원 정립·창의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3대 목표 과제로 설정했다.

'전문감독관(Specialist)'은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적 실천과제다. 검사와 조사, 회계, 소비자 부문 등 특정 분야에 한정해서는 정년까지 전문가로 일할 수 있다. 기존의 단기 순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능별 직군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신설됐다.

금감원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별도의 아카데미도 꾸릴 계획이다.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지향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점진적으로 권역별 조직을 기능 조직으로 전환한 대(大)팀제를 지향하고 있다.

신뢰받는 금감원 상을 정립하고자 인사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청렴성과 관련한 개인적인 하자가 있다면 보임을 받지 못한다. 공직자세나 윤리의식 확립과 관련한 연수를 이수하지 않을 경우 승진과 승급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부당지시와 갑질 등 임직원의 비위 행위를 차단하고자 내부고발제도도 활성화한다.

외부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청취하고자 전·현직 금융회사 임직원이나 금감원 OB를 초청한 강연회도 연다.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위해 '워크 다이어트 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비효율적인 과거답습형 업무 관행을 없애는 조직이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업무 총량제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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