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하락하고 있다. 이틀째 이상 급등을 보인 후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28엔(0.11%) 내린 111.946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2엔(0.10%) 내린 120.80엔을 가리켰다.

전날까지 이틀간 2.217엔이나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주로 머물며 쉬어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한국과 일본까지 급속도로 퍼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전염병 확산 사태에서 일본 경제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엔화 가치가 예전보다는 안전자산 역할을 못 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버텼지만, 코스피는 1.5% 넘게 급락하며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0.5% 안팎의 낙폭을 형성한 가운데 이날 뉴욕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따라 달러-엔도 방향을 다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돈다면 미국 주가지수는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달러-엔도 더 상승한다면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가치는 의심받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일본 제조업 지표는 10개월째 악화 흐름을 보였다.

일본의 2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6을 기록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일본 제조업 PMI 확정치 48.8을 밑도는 결과이자 10개월 연속 위축 흐름이다.

일본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해 37개월 연속 상승률을 이어갔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호주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하면서 1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 전장 대비 0.32% 하락한 0.6594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7% 내리고 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