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노요빈 기자 = 국고 3년 지표물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대를 하향 돌파하면서 추가 강세 여부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전 1.10%까지 하단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지표물 금리는 오후 1시45분 현재 장내 시장에서 1.198%에 거래되고 있다.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한때 1.189%까지 내리기도 했다.

A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특단의 대책을 다시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기사에 외국인이 반응한 것 같다"며 "예상보다 강세 속도가 너무 빠른데, 2월 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15~1.20%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다"며 "1.15%까지 무너지면 두 차례 금리 인하까지 반영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대책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 이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1.2%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봤었는데 이제 바닥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심한 경우 1.1% 정도를 예상한다. 1.1%까지 깨진다면 2월 인하 이후 4월 추가 인하 이야기까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월에 동결해도 시장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심리가 무너진 상황에서 동결이나 인하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해외 출장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멘트가 나올지 여부를 봐야 한다"며 "지난주와 비교해 코로나19 사태도 변하고 청와대 멘트도 있다 보니 금리 인하를 굳이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슈팅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이라며 "지금 레벨도 충분히 부담은 되겠지만 매수 입장에서 한 번 더 인하 기대까지 본다면 1.15%까지는 정당화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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