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초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불을 뿜는' 가운데 옵션 트레이더들도 이런 추세가 쭉 이어질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트레이드얼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식에 연동된 옵션 중 최근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은 행사가가 190~200달러인 콜옵션이다. 이는 이날 종가 184달러보다 9% 가까이 높은 행사가격이다.

애플 관련 옵션 중에서도 가장 거래가 많은 상품은 행사가 325달러인 콜옵션이다. 이날 종가보다 1.5% 높다.

현재 많은 투자자는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과거 1990년대 말의 닷컴버블 때와 유사하지만 당시와 달리 대형 기술주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간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JP모건체이스는 하지만 "특정 부문의 기술주가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며 "투기적 콜옵션 거래가 사상 최대 수준이고 일부 기술주가 폭등하는 상황이 이런 신호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옵션을 통해 인기 좋은 기술주를 좇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주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투자자가 달려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각각 16.5%와 13.3% 뛴 상황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콜옵션 베팅이 늘어나는 것은 일부 개별 주식에 국한되는 현상이라며 개별 주식의 콜옵션이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콜옵션보다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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