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의 기업 신용등급(CFR)을 종전 'Baa3'에서 'Ba1'으로 한단계 낮췄다고 21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마트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지난해 악화한 데 이어 올해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급감했다.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1조원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의 매출신장률은 마이너스 3.4%까지 떨어졌다.

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4.2배에서 지난해 말 기준 6.1배까지 상승하고, 조정차입금은 약 7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에도 이마트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6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올 1분기 영업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마트가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로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6.0배를 지속해서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유동성이 상당히 약화할 경우에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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