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다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와 함께 새로운 정책 도구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민간과 학계 이코노미스트들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다음 침체와 싸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의 전통적인 정책 도구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미 금리는 낮거나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썼던 논란이 있는 전략들이 그저 그런 결과를 얻었지만, 다음 침체와 싸우기 위해 연준은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기존 정책과 새로운 정책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개국 위기 대응을 연구하는 이 보고서에는 JP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씨티그룹의 캐서린 맨 민간 부분 이코노미스트와 3명의 학계 교수가 참여했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참석하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들이 제안한 정책으로는 자산을 매입하고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해 장기금리를 낮추는 QE다. 또 마이너스 금리와 포워드가이던스, 수익률 곡선 관리를 들었다.

이 정책 중 일부는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미국 의회의 공화당은 연준의 QE 프로그램에 강하게 반대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시행한 정책 도구 중 일부는 가끔 작동했을 뿐이라며 다음 침체와 싸울 때 중앙은행은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의 결과는 확실하게 혼재돼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통화 정책은 금융 역풍을 극복하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약 절반의 시기만 정책이 강력했고, 유럽은 이보다 적었다. 일본에서는 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약 20%의 시기에는 오히려 새로운 정책 도구가 역효과를 냈고, 금융여건을 타이트하게 했다. 많은 경우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여건은 개별 중앙은행 정책에 민감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전례가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더 끈질기게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역풍에 금융여건을 완화하는 데 제한적인 성공만 거뒀다고 해도 더 활발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은행은 예상되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1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