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1.8% 상승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30달러(1.8%) 상승한 1,648.8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금값은 3.9% 상승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주간 수익률로는 가장 높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고, 일본과 한국 등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후베이성 바깥에 위치한 두 개의 교도소에서 200명이 넘는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는 하락 중이고 세계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68%, 0.81% 내리고 S&P500지수만 1.24% 하락 중이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안전자산으로 움직임이 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하락하고 있고 국채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티그 전략가는 "바이러스 확대가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바깥으로 빠르게 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또 하반기 중국, 일본, 독일의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자산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야 전략가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며 "이 모든 요인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지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5% 내린 99.3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까지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는다면 금값은 단기적으로 1,8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회장은 "현재 금 시장에서는 소외공포(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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