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코로나19 공포·산유국 갈등 우려 0.9% 하락
[뉴욕유가] 코로나19 공포·산유국 갈등 우려 0.9% 하락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2.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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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락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0달러(0.9%) 하락한 53.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주간으로는 2%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중국에서 20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을 유지했지만, 지난 19일에 비해서는 다시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확산했다.

한국에서 확진자 총 2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주변국으로의 확산에 대한 공포도 커졌다.

코로나19가 동북아 전역의 경제에 적지 않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를 반영하는 부진한 경제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발표하는 미국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부진했다. 특히 서비스업 PMI는 7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불안을 자극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예상보다 나빴다.

중국에서는 2월 상반기(1~16일)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급감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산유국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가 훼손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산유국들이 정례회동을 당초 예정된 3월 초에서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3월 5~6일에 정례회동을 열 예정이다.

OPEC 플러스(+)가 정례회동을 조기에 열고 하루평균 60만 배럴 등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비협조적인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를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저널은 사우디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의 주요 산유국과 하루평균 30만 배럴 추가 감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러시아와 동맹을 끝낼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난센스"라고 부인했다.

국제연합(UN)의 중재로 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 급감한 만큼 내전이 종식되면 적지 않은 원유가 시장에 더 나올 수 있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하는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679개로 한 개 더 늘어난 점도 유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채굴 장비 수는 3주 연속 늘어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향후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중국 외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에 대한 안도감은 단명했다"면서 "중국 내 상황은 여전히 안정화와는 거리가 멀며, 중국 외 지역으로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유가에 주목할만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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