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가 큰 폭 강세를 이어가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BNY멜론 인베스트먼트의 앨리샤 레빈 수석 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명확하게 공포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우려로 인해 고정금리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MV파이낸셜의 카트리나 램브 투자 전략 및 연구 담당 대표는 채권 강세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명확하게 이례적인 일이다"면서 "때문에 우리가 매우 길고 안정적이며 온화했던 랠리 뒤에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밸리 포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브 칸테사리아 창립자는 애플과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코로나19가 실적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 점을 꼽으며 "바이러스는 정말로 경제의 다양한 영역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나머지 기간 반등하기 전에 1분기에 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기업 순이익이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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