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22%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진익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경제분석총괄과장과 우영진 분석관은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우리나라 대외수요, 민간수요, 정부수요에 모두 영향을 주면 GDP가 최대 0.22%p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 국적 입국자가 602만명가량으로 전체 입국자의 34%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천683달러 정도로 파악됐다. 이러한 영향에 중국 관광객이 절반 줄어들면 연간 관광 수입이 약 6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매업, 운송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내수 시장도 위축될 수 있다고 진 과장은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 내수 부진과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 파괴로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도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 과장은 "상반기에 소비지출 감소 및 산업생산 위축 가능성이 높으므로 재정 집행의 적시성 제고를 통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폭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므로 재정 집행의 적시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고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 등 진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금융정책 등을 포함한 정책조합(policy mix)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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