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과 함께 전략부문장과 수탁자책임실장이 거의 매번 동석해 눈길을 끈다.

전략부문장은 현재 기금본부의 실질적인 '넘버2'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수탁자책임실장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차례 열린 기금위에서 안 CIO와 박성태 국민연금 기금본부 전략부문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성제 국민연금 기금본부 수탁자책임실장은 지난해 9차례 기금위 중 제7차 기금위를 제외하고 8번 참여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며 기금 자산배분, 운용계획, 투자정책서 등을 심의·의결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이며, 당연직 위원 5인과 위촉위원 14인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연금에서는 이사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안 CIO와 박 부문장, 최 실장은 기금위 위원은 아니지만, 기금본부 운용전문가로서 기금위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략부문장은 산하에 운용전략실과 수탁자책임실을 두고 있으며, 자산배분 전략 기획과 투자위원회 운영,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분석 및 전망,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와 책임투자 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전략부문과 리스크관리부문, 지원부문 등 3개 부문을 신설했는데, 기존에 운용전략실장이었던 박 부문장이 전략부문장으로 임명됐다.

박 부문장은 1967년생으로 경북대 무역학과 86학번으로 1999년 기금본부 설립 당시 입사해 기금본부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박 부문장은 투자전략팀장과 리스크기획팀장,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전략실장 등을 맡았다.

수탁자책임실은 2018년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책임투자팀이 확대 개편되면서 생겼다.

수탁자책임실은 주주권행사팀과 책임투자팀으로 구성된다. 최 실장은 국내외 국민연금 보유 상장주식 의결권 행사와 중점관리사안 기업과의 대화 등 주주권 이행, 책임투자 전략 수립 및 리서치 등을 수행한다.

최 실장은 2013년 기금본부 입사 전 유진투자증권 등에서 정보기술(IT) 부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증권사 입사 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와 기업설명회(IR)팀을 거치기도 했다.

기금본부에서는 책임투자팀 운용역과 책임투자팀장으로 일했고, 이후 초대 수탁자책임실장으로 임명됐다.

연기금 관계자는 "전략부문장은 국민연금기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CIO 다음의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며 "수탁자책임실장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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