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 부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가치는 연속 상승 부담에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에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락했다.

금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상승 랠리를 지속했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를 하회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한국 등 주변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시장을 휘감았다.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표도 나왔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0.8로, 전월 확정치 51.9에서 하락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인 51.5를 밑돌았다.

특히 서비스업 PMI는 전월 53.4에서 49.4로 낮아졌다. 76개월 만에 최저치며, 시장 전망 53.2도 하회했다. 2월 합성 생산 지수도 49.6으로 7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7.6으로 전월 48.8보다 악화했다. 서비스업 PMI는 46.7로 1월 51.0에서 큰 폭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가 여행업에 충격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코로나19가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사그라질 것이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며, 코로나19 우려가 완화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현 경제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단기적인 시장의 가격변동은 경기 흐름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시장의 변동성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전일에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시장의 가격 지표와 달리 금리 인하 전망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는 다만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순순히 굴복해서도 안 되지만 이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물가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정책은 장기간 완화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미 국채금리 하락은 미국 시장이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1.3% 감소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 집계치 2% 줄어든 543만 채보다는 양호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7포인트(0.78%) 하락한 28,99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48포인트(1.05%) 내린 3,337.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37포인트(1.79%) 급락한 9,576.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38% 내렸다. S&P 500 지수는 1.25%, 나스닥은 1.59% 하락했다.

시장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시장을 휘감았다.

중국에서 지난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지난 19일에 비해서는 늘었다. 한국에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주변국에서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불안을 되살렸다.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등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7.6으로 전월 48.8보다 악화했다. 서비스업 PMI는 46.7로 1월 51.0에서 큰 폭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가 여행업에 충격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전반기(1~16일)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개선 흐름을 보이며 시장 예상도 웃돌았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는 1월보다 올랐지만, 신규 수출 수주 지표 부진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나타날 징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따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금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현상이 강해졌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3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9% 하회하는 등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인식되는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있지만,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제어하려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25%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커뮤니케이션도 1.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나머지 기간 반등하기 전에 1분기에 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기업 순이익이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77% 급등한 17.0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4bp 내린 1.470%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 이상 동안 가장 낮다. 이번주 12bp 정도 내렸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5bp 하락한 1.348%에 거래됐다. 3주 이내 최저치며, 주간 하락폭은 7.6bp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4bp 떨어진 1.917%를 기록했다. 이번주 12.6bp나 떨어져 지난해 9월에 기록한 이전 사상 최저치인 1.95%를 뚫고 내려갔다. 장중에는 1.9%를 하회하기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3.1bp에서 이날 12.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확진자가 인접 국가에서도 빠르게 늘어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글로벌 주가가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큰 폭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이웃 국가로 확산함에 따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주요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타격이 가시화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핵심인 아시아 주요 경제국을 강타할 수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의 정상 가동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까지 정상적인 산업 생산 활동으로 복귀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주 채권으로 자금 유입은 눈에 띄게 늘었다. 장기 국채수익률의 주요 지지대가 이미 무너진 만큼 추가 수익률 하락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포함한 연준 주요 위원들이 추가 완화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중국과 아시아 경제 둔화가 미국 경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트레이더들의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졌다.

장 초반부터 종전 사상 최저치를 하회했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90% 아래로 낙폭을 확대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 모두 하락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치던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확장과 수축을 나타내는 50선을 하회해 7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라보뱅크의 금리 전략가들은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 주가가 하락했고, 주요국의 국채수익률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급증 보도와 중국 상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의 와드 매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갑작스럽게 급증해 위험시장 거래가 혼란스러워졌다"며 "장기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확고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30년물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시장이 코로나19 우려로 리스크 오프로 돌아선 영향도 있지만, 더 장기적인 비관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더 둔화할 수 있고, 연준이 이런 둔화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금리 전략가는 "전 세계에서 보통 가장 비관론자들의 시장인 채권시장은 가격을 매길 때 미래를 크게 내다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멀리 내다보고 있는데, 연준은 발버둥 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5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74엔보다 0.484엔(0.4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4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885달러보다 0.00609달러(0.5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08엔을 기록, 전장 120.92엔보다 0.16엔(0.1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5% 하락한 99.319를 기록했다. 이번 주 0.21%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주요 통화는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탄탄한 경제지표에 쉼 없이 올랐던 달러는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동반 부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탄탄한 미국 경제지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에 연속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까지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거의 3년 동안 한 번도 터치하지 못했던 100선에 가까워졌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 코로나19 여파 등에 엔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날 엔은 안전심리에다 저가 매수가 더해져 상승 반전했다. 엔은 앞서 이틀 동안 달러에 2% 정도 내렸고, 이를 포함해 지난 4거래일 동안 엔의 움직임은 최근 2년 이내 가장 나빴다.

유로-달러는 이날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에 강하게 올랐다. 유로존 경제가 코로나19에도 2월에 다시 모멘텀을 회복했다는 안도감을 줬다. 최근 유로도 부진한 독일 경제 지표 등에 201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에 심리적 지지선인 1.08달러대를 내주기도 했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이자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가 속도는 느려지지만, 실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마침내 나왔다"며 "미국이 위축의 길로 가게 된다면 달러에 좋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낮은 변동성과 부진한 유로존 경제 지표에 유로가 달러에 더 내릴 수 있지만, 달러가 과대평가된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외에도 낮은 변동성이 유로 약세를 촉발했는데,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낮은 금리의 유로를 빌려 높은 금리의 달러에 투자하는 게 더 매력적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존 하디 외환 전략 대표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이동 등 기존에는 2가지 요인에 엔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번 주 엔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시장이 폭풍우에 휘말렸을 때 안전피난처로서 지위를 지킬 수 있는지 펀더멘털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엔 급등은 주문 흐름과 알고리즘 매매로 촉발된 일회성 움직임으로 불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며 "외환시장의 정권 교체를 보고 있는 것인지, 매우 흥미로운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 글로벌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본과 엔이 안전피난처인지 일부 투자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시장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파운드-달러는 0.62% 올랐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0달러(0.9%) 하락한 53.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주간으로는 2%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중국에서 20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을 유지했지만, 지난 19일에 비해서는 다시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확산했다.

한국에서 확진자 총 2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주변국으로의 확산에 대한 공포도 커졌다.

코로나19가 동북아 전역의 경제에 적지 않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를 반영하는 부진한 경제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발표하는 미국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부진했다. 특히 서비스업 PMI는 7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불안을 자극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예상보다 나빴다.

중국에서는 2월 상반기(1~16일)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급감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산유국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가 훼손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산유국들이 정례회동을 당초 예정된 3월 초에서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3월 5~6일에 정례회동을 열 예정이다.

OPEC 플러스(+)가 정례회동을 조기에 열고 하루평균 60만 배럴 등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비협조적인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를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저널은 사우디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의 주요 산유국과 하루평균 30만 배럴 추가 감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러시아와 동맹을 끝낼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난센스"라고 부인했다.

국제연합(UN)의 중재로 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 급감한 만큼 내전이 종식되면 적지 않은 원유가 시장에 더 나올 수 있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하는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679개로 한 개 더 늘어난 점도 유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채굴 장비 수는 3주 연속 늘어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향후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중국 외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에 대한 안도감은 단명했다"면서 "중국 내 상황은 여전히 안정화와는 거리가 멀며, 중국 외 지역으로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유가에 주목할만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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