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두 차례 금리 인하 프라이싱이 얼마나 진행될지 주목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숀 로치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 이메일에서 통화정책 관련 질문에 올해 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25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6일에는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28일에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5일 2019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27일에는 3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월 발행 실적을 발표하고, 28일에는 2020년 1월 산업활동동향과 2020년 3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긴급간부회의를 연다. 27일에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25일 2월 소비자동향조사와 4/4분기 중 가계 신용을 공개한다. 26일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28일에는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 코로나19 확산에 '추풍낙엽' 금리…3년물 1.187%

지난주(17~21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14.8bp 급락한 1.182% 국고채 10년물은 21.0bp 하락한 1.44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26.1bp로 주 초 32.3bp보다 6.2bp 축소됐다.

서울 채권시장은 지난주 중반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며 강세 압력을 더했다.

이에 앞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부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코로나19가 주고 있는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상황 인식을 가지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국고 3년 금리는 지난 20일 장중 기준금리를 밑돈 데 이어 21일에는 1.20%대를 하향 돌파해 1.1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채를 2천993억 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435계약과 1만4천84계약 사들였다.

◇ 실물경제에 코로나 충격 불가피…금리 추가 하락 전망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경제가 타격을 입음에 따라 시장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나 글로벌 상황과 달리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의 성장률 하락에 대한 강력한 우려가 증폭될 것이다"며 "예상 불가능한 코로나19 변수에 따른 시장 추종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비, 생산, 수출과 투자 등 경제 전 부문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성장률 또한 2분기 이후 회복 경로를 가정해도 1%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아직 두 차례 인하를 온전히 반영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지만, 일부 시장금리에 프라이싱이 시도될 수 있다"며 상반기 금리 전망 범위의 하단을 국고 3년 1.05%, 국고 10년 1.30%로 제시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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