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DGB대구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유효경쟁률 1.5배를 기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21일 1천억원 규모의 10년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이하 후순위채)을 발행하고자 진행한 수요예측에 1천500억원 넘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10년 만기 국고채 개평민평금리 산술평균금리에 80bp 더한 값으로 결정됐다. 후순위채의 최종 발행금리는 발행예정일인 내달 3일의 2영업일 전인 오는 28일 확정된다. 발행금액도 예정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대구은행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 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 개선에 있다. 이번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14.42% 기준 32b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15.17%에서 33bp 개선된다. 대구은행은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연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에 영업기반을 가진 대구은행 사업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영업 기반이 되는 수신고객 345만명 중 대다수가 대구·경북 인구이다. 실제로 대구·경북 인구의 67%에 이르는 등 고객 기반이 대구·경북에 치우쳐 있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해외지역 20개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225개 지점은 모두 대구·경북 지역에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1.5배 몰려 선방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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