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기업의 이익에 미치는 충격을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지적했다.

24일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의 피터 오펜하이머 글로벌 수석 주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우리가 보기에 현재 주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익에 미치는 충격을 과소평가했다는 게 더 큰 위험"이라며 "조정받을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오펜하이머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당시 주가 하락은 일시적이었으나 현재 중국 경제는 당시보다 6배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여행 수요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4%를 차지하는데 이번 사태로 타격이 크다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한 기간 또한 미국 전체가 뜻하지 않게 두 달 간 쉰 것과 맞먹는다고 우려했다.

오펜하이머는 "지난해 4분기 S&P500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다섯 가지 종목(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페이스북)은 평균 20%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S&P500 전체 평균은 4%에 불과했다"며 "이들 다섯 기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 S&P500의 이익 전망치도 곧장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약세장이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강세장이라는 단잠을 조금 더 누려보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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