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이어지며 1,217~1,218원대에서 상단을 시험하는 중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90원 오른 1,218.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1,215원대에서 갭업 출발했다.

장 초반 1,218.4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은 점심 무렵 1,218.60원까지 다시 한번 상승 시도했으나 막히며 1,217~1,218원 사이를 등락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 중"이라며 "투기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한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763명으로 늘어나고 사망자도 7명이나 발생하는 등 시장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네고물량이 거의 없고 매수 타이밍을 놓친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상승 압력이 높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7.05위안 수준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축소해 7.03위안 후반 수준에서 등락하며 원화와 동조화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1,208원 위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이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지난주에 나오고 거의 안 남은 것 같다"며 "레벨이 많이 올랐는데도 네고 물량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결제 수요가 대기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스무딩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강하게 시그널을 주려는 듯하다"며 "그럼에도 환율은 조금씩 올라 1,220원을 찍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0엔 하락한 111.55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274달러 내린 1.082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6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0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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