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닷컴 버블 때 세계 최대 기술 펀드를 운용했던 펀드매니저가 향후 미국 기술주가 2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유감스럽게도 일부 기술주의 가치 하락을 촉발할 외생변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해 이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믹스 매니저는 이날의 움직임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기존 예상보다 심각한 대규모 기술주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애플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믹스 매니저는 주가 하락을 점치면서도 침체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기술 섹터의 펀더멘털이 다른 섹터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기술기업의 주가가 2018년 4분기처럼 극적으로 추락하면 "양손으로 주워 담겠다"며 램 리서치,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를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기업과 반도체 설비기업을 가장 선호한다"며 최근 일부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믹스 매니저는 현재 7천만(약 852억5천만 원)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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