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4일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입찰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밀려 장중 영향력은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1125-3909) 경쟁입찰에서는 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43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1천20억 원이 참여해 323.4%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415~1.46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33.3%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초반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가 입찰 호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B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20년물 입찰 자체는 이슈가 되지 못했다"며 "입찰 이후에 시장이 살짝 약해졌지만, 국채선물과 다른 구간 금리가 밀린 모습을 보면 특별한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물량이 워낙 적었고 장기투자기관이 듀레이션을 늘리는 데도 20년물은 애매한 측면이 있어 실수요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입찰 물량이 적었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어 입찰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C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이슈가 코로나19 이슈와 대비해 관심도가 떨어진다"며 "지금은 장이 입찰일이라고 약해지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딱히 장이 약해질 만한 요소는 없어 보이는데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가지고 장이 세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워낙 낮은 수준에 있어 입찰은 무난했다"며 "물량이 적기도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어 입찰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